2년 전 여인초 하나를 친한 친구한테 집들이 선물로 받았어요.
여인초는 잎사귀가 넓고 커서 초록초록함을 만들어 주어
집 안에서도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도록 도울 수 있는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에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여인초를 이쁘게 판매하는 화훼 집을 가보면
다들 두세개 많게는 서너개를 같은 화분에 넣어 더 풍성하게 보이도록 했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선물 받은 여인초는 한 개만 화분에 담아 자랐어요.
그동안 분갈이를 두번 정도 했는데
여인초 한개만으로도 뿌리가 많아보였는데 여러개를 한 화분에 담으면 자라는데
뿌리끼리 서로 방해가 되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2년 정도 전에 집들이 선물로 받았던 여인초인데
식물을 내가 직접 가꾸는게 처음이라 긴장하면서 키웠던 기억이 나네요.
거의 2년을 키우면서 커다란 초록잎이 5개 정도 더 나온거 보니
생각보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주었고 잎도 찢어지지 않았어요.
매장이나 식물 파는 곳에 있는 여인초들을 보면 대부분 잎이 멀쩡하지만
가끔 관리가 잘 안된 여인초들을 보면 잎이 너덜너덜 할 정도로 찢어져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집 여인초는 잎이 끝 부분이 떨어지거나 찢어짐 없이
잎 모양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하루에 한번씩은 잎사귀에
분무를 해줘서 잎들이 건조해지지 않아서 갈라지지 않았던 거 같아요.
사실 여인초를 키우면서 고민이었던 것이
다른 여인초들이랑 비교하면 저희 집 여인초는 갓 나온 잎사귀만 하늘을 향에 솟아 있고
나머지 잎들은 잎에 붙어 있는 대가 약해지면서 바닥쪽을 향해 있던거 였어요.
그런 그런 이유 때문에 화훼 가게 구경할때 여쭤보니 물을 덜 준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직접 흘을 손으로 만지시면서 보통 이정도 유지해주는게 맞다고 하셨는데
저희 집 여인초 흙은 그 정도 였으면 한 3-4 일 후에나 줘도 될 만큼 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축축하더라구요.
그래서 새로운 잎사귀가 올라오기 시작할때라 예전보다 손가락 찔러 봤을때
축축함이 훨씬 많을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물을 충분히 주니까 글쎄 여인초 대가 잎이 풀리기 전까지 쭉쭉 뻗어서
이전에 나왔던 여인초 키보다 엄청엄청 높아지는거 있죠?
날씨가 따뜻해지면 커다란 초록 잎이 1년에 2-3 개씩 폭풍 성장을 해주는 내 여인초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새로 나오는 잎 빼고 나머지 잎들은 다들 바닥쪽으로 축 늘어져 있다는 거였어요.
이거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하고 검색도 여러번 해봤는데
대부분 글들이 제가 하는 고민이랑 다른 글들이 많더라구요.
여러 글들보면서 햇빛 + 통풍+물주기 등의 환경 변화도 해봤는데 일단 제가 내렸던 결론은
- 첫번째로, 제가 키우는 여인초는 화분 하나에 식물이 하나만 있어서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다른 풍성하고 위로 솟아 보이는 여인초의 화분들은 한 화분에 여인초를 3개 4개씩 심으니 새로 올라오거나
새로 올라온지 얼마 안되서 아직 뻣뻣이 하늘로 솟아 있는 여인초의 새싹 또한 3개 4개는 될거라서
제가 키우는 한 화분에 여인초 1개랑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내려간게 많아 보일 거라는 점이에요.
- 두번째로, 여인초의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다른 여인초 화분들을 보면 하나의 여인초에 달려 있는 잎 개수가 보통은 많아야 5개 정도 됬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게 여인초를 한 화분에 3개를 심으면 15개 정도의 잎이 더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거 같아요.
반면에 제가 키우던 여인초는 잎이 7개가 마지막엔 8개 였으니 상대적으로 오래된 잎들이 많아서
쳐져 있는 잎들의 수가 많았던거 같아요.
이 말은 애초에 여인초의 잎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기간이 잎이 새로 올라온 후에부터
얼마 지속되는게 아닌건가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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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열심히 키우고 아끼며 정성을 쏟아주었던 제 여인초가
이사를 하면서 글쎄 잎이 다 찢어지고 심지어 줄기가 꺽였더라구요.
몇 푼 아끼겠다고 큰 차를 안부르고 조금 저렴하게 했더니
새로운 집에 도착해서 이쁘게 거실 한 공간을 커다란 초록잎으로 덮어줄 거라고
미리 위치며 그림까지 다 그려 놨는데 얼마나 미안하고 속상했는지 몰라요.
제가 신경쓰지 않았던 점이 가장 컸던 거 같더라구요.
내가 항상 조심스럽게 만지던 여인초 줄기 부분에 이사 하는 분들이 테이프로 칭칭 감아놓은 걸 떼면서
얼마나 미안하고 마음 아팠는지, 이사하면서 찍어먹은 더 값비쌌던 원목 화장대를 보는것 보다 훨씬 더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꺽여있던 부분부터 자르다가
아주 오래된 잎들까지 ㅠㅠ 새로 나올라오는 새싹 빼고 다 잘라버리기로 했어요...
과연 예전의 그 풍성한 여인초를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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