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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꼴라, 바질, 허브딜, 레몬밤 씨앗발아_30일 보고서

제정신/가드닝

by Grindel 2020. 7. 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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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미 생활하며 힐링하고 있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습한 날씨가 너무도 싫지만

요즘 그 햇빛이 기대되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바로 루꼴라, 바질, 허브딜 키우는 재미다

 

 

루꼴라는 이마트타운에서 구매했고, 바질과 허브딜은 다이소에서 씨앗을 구매했다

어떤 종류를 키워볼까 고민을 해봤는데 우리 밥상에서 자주 먹는 거 보다

외국에서 먹는 야채류나 허브류로 도전 해봤다.

 

그래도 루꼴라나 바질은 피자 같이 먹는데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허브딜이나 레몬밤은 바질 사는데 같이 딸려와서 얼떨결에 구입하게 됬다.

아직도 어떤식으로 먹어야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지금 키우고 있는 집의 조건이 서향에 가까운 남향이라 잘 키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감사하게도 기대이상으로 아직까진 잘 자라주고 있다.

 

 

 

 

 

 

 

 

 

이마트에서 샀던 루꼴라 씨앗

봉투가 길거리 큰 비닐하우스 하훼집에서 파는

우리나라 야채 씨앗 봉투들이랑 다르게 너무 감성적으로 잘 만든거 같다.

봉투값 때문인가 가격이 3000원.

 

 

 

 

 

 

 

 

왼쪽이 루꼴라, 오른쪽이 레몬밤/허브딜/바질

 

6월 28일 , 파종 첫날

 

더워지고 비 내리기를 반복하기 전

한창 더워지려는 즈음 길쭉한 화분을 사서 심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한마디 정도 깊이로 손가락으로 쑤셔서 심었다.

발아율을 보고 혹시나 많이 나지 않을까 넉넉히, 또 씨앗 갯수에 맞춰서 심었다.

 

흙으로 살포시 덥고 물을 아주 천천히 전체적으로 골구루 뿌려줬다

그리고 온도, 수분을 유지해주기 위해 투명한 플라스틱 판자 같은게 있길래

그걸로 덮어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랩으로 하기도 하는듯.

 

그리고 처음 심을때 봉투에 있던 유의사항을 오려서 내가 심은 씨앗 옆에 꼽아놨다.

유칼립투스 같이 예민한 애들은 정말 유의사항 같은 걸 한번 무시하면

바로 잎이 바짝 말라버려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잊지 않도록 가끔 까먹을때 읽어보기 좋다.

 

 

 

 

 

 

 

마찬가지로 왼쪽이 루꼴라, 오른쪽이 레몬밤/허브딜/바질

 

7월 3일 , 6일째

 

초반 성장이 무척 빨랐던 루꼴라, 너무 신기하고 이뻐서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정확히 내가 심었던 그 위치대로 자라는게 재밌고 신기했다. 

근데 한 곳에 너무 많이 심은게 아닌가. 루꼴라 발아율 너무 좋았던걸 너무 의심했다.

 

오른쪽에 길다란 2개도 지금 생각하니 루꼴라 씨앗.

그리고 그 주변으로 아주 작은 초록들이 새끼 바질들.

 

 

 

 

 

 

 

마찬가지로 왼쪽이 루꼴라, 오른쪽이 레몬밤/허브딜/바질 순서

 

 

7월 4일 , 7일째

 

루꼴라의 성장은 비슷해 보였지만

다른 화분에서 아주 얇고 긴 허브딜이 대거 올라오기 시작했고

아주아주 작았던 바질들이 조금씩 커지고 있고

레몬밤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7월 9일 , 12일째

 

루꼴라는 점점 떡잎이 커지고 있고

허브딜과 바질도 모양을 조금씩 갖추기 시작

 

 

 

 

 

 

 

 

 

7월 11일 , 14일째

 

아무리 생각해도 루꼴라 너무너무 빼곡하다. 발아율 미쳤구나

바질 친구들은 이제 떡잎 사이로 바질 특유의 둥그런 잎사귀가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귀여운 동그라미 잎사귀

 

 

 

 

 

 

 

 

 

7월 13일 , 16일째

 

루꼴라도 이제 떡잎들 사이로 아주 미새하게 본잎이 나오기 시작

바질도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는데 위치마다 바질의 성장속도가 불규칙하다

뭐 딱히 한쪽에만 영양을 더 주기 위한 무언가를 하지도 않았는데

 

점점 레몬밤과 허브딜의 소식은 없어지는 듯

이런 맨트를 다른 블로거 분들한테서도 본거 같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다 똑같구나

 

 

 

 

 

 

 

 

7월 17일 , 20일째

 

루꼴라는 떡잎 사이로 본잎으로 보이는 애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확실히 무성해졌다

저 앞에 빈 땅은 너무 빼곡한 것 같아서 몇몇 루꼴라들을 페트병으로 한가닥 한가닥 옮겨심어줬다

 

잊혀지던 허브딜과 레몬밤

얇고 길쭉한 허브딜은 분무기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바닥으로 축 져버린다 조심조심

또 바람 불면 쓰러지고, 혹시나 몰라서 기둥 역할로 이쑤시개 몇개를 이용해서 지지되도록 했다.

그리고 저 외진 곳에 가운데 레몬밤 덩그라니.

레몬밤 봉투에 물을 많이 주기보다 조금 덜 주는 편이 낫다고 해서 

항상 그쪽에만 물을 덜 줘서 그랬는지 발아율이 극에 달해 거의 10퍼센트도 안되고 성장속도도 너무 느리다.

그래도 씨앗이라서 적게 주었다 생각하진 않았는데.

 

 

 

 

 

 

 

 

 

 

7월 19일 , 22일째

 

완전한 숲 같은 느낌으로 자란 루꼴라, 빼곡빼곡한 모습이 또 나름 이뻐보였다

그리고 아주 둥글둥글해진 귀여운 바질 잎사귀

 

 

 

 

 

 

 

 

7월 21일 , 24일째

 

화분 바깥으로 넘어 가려는 루꼴라,

동글동글 바질이랑 저 눈꽃송이 모양의 허브딜이 같이 있으니 또 나름 이쁜 초록들.

 

이때 쯤인가부터 바질을 손으로 툭툭 쳐보니 바질 특유의 향이 가득 났다.

루꼴라 새싹들이 처음 올라온걸 봤을때 만큼이나 기뻣던 순간이었다.

 

 

 

 

 

 

 

 

 

 

7월 24일 , 27일째

 

드디어 안타까운 시련이 찾아왔다. 뭐 때문인가 싶은데 그렇게 힘 좋게 올라가던 루꼴라들이

축 쳐져 말라 보이는 보였다. 우리 집 식물들 물 주는 시기 판별할때 처럼 분명 손가락으로 흙을 꾹 찔러봤을때

축축한 느낌이 들고 전혀 말라있지 않았었는데 풀이 죽어버렸다. 

 

일단은 물을 듬뿍 주고, 혹시 강한 햇빛 때문인가 싶어서 약간 반양지로 옮겨 회복하도록 했다.

식물들 키우는 동안 가끔 분갈이 몸살이나 아플때 반양지로 옮기는걸 배운적이 있어 또 써먹어 봤다.

 

그 사이 옆 화분에서 바질들이 잎사귀 사이에서 또 다음 잎이 자라나기 시작.

 

 

 

 

 

 

 

 

 

7월 27일 , 30일째 

 

한번 시련을 겪은 루꼴라들이 아직 어린 잎들이라 그런지 쉽게 회복되지 않아보인다.

근데 잔인하게도 '나' 라는 인간은 명란아보카도덮밥에 넣을 야채로 루꼴라 잎사귀 몇개를 뜯어 넣었다 ㅋㅋㅋ

그나마 본 잎은 거의 뜯지 않고 떡잎 같은걸 위주로.

 

바질은 정말 무럭무럭 키도 점점 커져 작은 애들과 높이 차이가 꽤 날 정도다.

두번째 잎도 제법 커지기 시작.

 

 

 

 

 

사실 더 자주자주 사진 찍기도 했는데, 너무 많아 적당히 올렸다.

정말 참깨보다도 작은 씨앗이 저렇게 자라나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신기한데

또 욕심이 생기다보니 어서 빨리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몇번을 죽일뻔하고 죽였던 식물들을 보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자연을 느끼고 나도 그들처럼 느긋해지길.

 

루꼴라, 바질, 허브딜, 레몬밤이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진다.

나중에 주변 사람들한테 요리해줄때 필요하면 몇개 뜯어 주며 좋은 관계를 만들고도 싶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내 친구들 꾸준히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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