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이 날이 갈 수록 점점 커진다. 일단 잎사귀가 넓어지기도 하는데
키가 점점 커지고 있는게 약가 문제. 이러다가 옆으로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알아보니 어느 정도 자란 모습이 보일때는 그 이후부터는 순따기를 해야한다.
가지치기나 순따기 같은 건 잘 살고 있는 식물들을 과감하게 자르는 거라
나같은 초보자들이나 약심장인 사람들은 쉽게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가지치기나 순따기를 해야 그 식물들을 더 풍성하게 자라도록 할 수도 있고
원하는 모양대로 수형을 잡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처음엔 잘 살고 있는 걸 잘라내는 것이 인간의 욕심을 위해 그런것도 같았다.
맞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는 것이 식물들이 키우는 사람이 원하는 모양대로
또는 원하는 양의 잎이나 과일을 만드는 과정을 하는 덕분에 식물들을 실내에서
오래 키울 수 있고, 또 풍성하게 어쩌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직도 내 유칼립투스는 키가 이미 내 키를 훨씬 넘어 2미터에 다다를만 한데도
여전히 손도 못데고 있다. 키가 허리랑 가슴 사이에 있던 애가 쑥쑥 자라 너무 커지니
사실 유칼립투스를 키우고 싶어도 혹시 우리 집에서는 너무 키가 커져서 못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수형을 다듬는 가지치기가 더욱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바질의 어린잎들을 보면 맨 밑에 처음 나왔던 떡잎이 아주 작게 있고
그 위로 커다란잎 2개가 보인다 그리고 그 위엔 또 새로운 잎들이 막 나오고 있다.
바질 순따기의 포인트는 바로
떡잎 위에 커다란잎 2개와 줄기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어린 잎 두개를 찾는 것이다.
처음에 겨드랑이처럼 사이에 새로 올라오는 잎을 찾는게 어려운데
바질들의 생긴 패턴을 보면 거의 똑같아서 한번 찾기면 하면 그다음은 너무 쉽게 찾아진다.
간혹 커다란잎 2개가 있고 줄기 사이에 아주 어린잎 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겨다랑이에서 나오는 어린잎이 너무 작으면 놓칠 수도 있다.
근데 그런 어린잎이 너무너무 작을때엔 조금 더 커지길 기다린 후에 순따기를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식물을 잘라줄 때 혹시나 식물들에게 바이러스나 세균이 옮을 수 도 있으니
컷팅 하는 도구를 한번 소독 해주는 것이 좋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래도 손으로 뜯는 것보다는 가위로 하는게 바질의 다른 부분에 손상을 덜 줄 수도 있고
감염 예방 차원에서도 소독된 것으로 하는게 좋을 거다.
알코올로도 하는 분도 있지만 나는 뜨거운 불로 가위를 한번 소독하고 작업했다.
이제 바로 그 어린잎이 올라오는 부분의 줄기를 과감하게 잘라주면 된다.
잡초를 마구마구 뜯거나 해봤던 적은 있었지만
내가 매일 분무기로 물 뿌려주고 온도 습도 유지해주려 정성을 쏟아 키운 식물을
가위로 잘라낸다니 처음에 조금 망설여졌다.
순간 가위를 갖다 대는데 내가 자르는 부분이 맞나 라는 생각도 하고..
여튼 순따기를 하고 나니 위에 있던 커다란게 훅 없어지니
정말 얘네가 더 커다랗게 잘 자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순따기를 해주고 이틀이 지난 모습이다.
확실히 위로 가던 영양분을 저 작은 잎사귀 두개로 공급되서 그런지
커가는 속도가 다른 부분의 잎사귀랑 비교해서 빨라보인다.
더욱더 바르게 잘 자라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제 첫 수확(?) 기념으로 가지치기한 바질로 맛있는 요리를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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