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로하브동은 제주시청 근처에 있어
나는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365번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제주시청 쪽 방면이라 이 버스 외에도 여러 버스가 거의 바로 가는게 많이 있었다.
아마 시간은 제주공항부터 20여분 정도 소요되었다.
근데 너무너무 빠르게 운전을 하던 기사님 덕분에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버렸다 ㅠㅠ
그래서 또 버스 갈타 타서 뒤로 두정거장 와서 도착.
비가 오는 날에 아침 11시 오픈이라는데
거의 오픈 2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보니
이미 손님 한 커플이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끔 너무 오픈 전에 도착하면
홀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너무 감사하게도 바로 들어가서 기다릴 수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중이라 차를 타고 온 것도 아니라서
혹시나 밖에서 기다리면 힘들었을텐데.
내부는 복도 처럼 길을 만들어 놓구
세 면 전체를 벽을 보고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 놓은 구조였다.
11시가 될때까지 기다리다가 주문을 받았는데
주문을 받자마자 먼저 결제를 하는 방식이였다.
한 20여분 정도 기다리면서 느꼈는데
오픈을 바쁘게 준비하는 과정을 봐서 그런건지
나무 느낌의 편안한 가게 내부 인테리어와는 좀 다르게
직원분의 분위기가 좀 딱딱해 보였다.
그리고 어떤 여자 직원분은 주방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긴 했는데
턱 밑으로 내려 놓은 것도 좀 마음에 걸렸다.
우리는 하브동이랑 육회동 small 사이즈를 샀다.
가격은 하브동 스몰은 16000원, 육회동 스몰은 10500원
기다리면서 가게 내부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겉을 둘러 앉는 자리 밑에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너무 편리할 것 같았다.
또 테이블 사이 공간도 넓직해서
케리어를 들고 온 손님들이 몇 있었는데도
지나가는데 불편함이 없어보였다.
하브동은 참다랑어와 오도로로 만든 덮밥이란다.
오도로는 참다랑어 뱃살이라는데 연어처럼 생긴 저 부분이다.
오도로의 식감은 쫄깃쫄깃 하면서 힘줄 느낌처럼 약간 질긴데 씹을수록 고소하다.
식판 뒷면에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는데
밥 조금 떠서 그 위에 회를 올리고 와사비 조금 올리고 김에 싸먹으면 맛있다.
또 깻잎을 잘게 자른 것도 조금 얹어 먹어도 괜찮다.
육회동은 고추장이랑 참기름으로 양념을 한 맛이었다.
맛이 있긴 했는데 특별한 그냥 소고기 육회가 더 맛있는듯한..
굳이 두개중에 맛있던걸 고르자면 하브동이 괜찮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작은 그릇에 양이 너무 적어서
요즘 많이 파는 가츠동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먹어본 덮밥집 그릇 중에 꽤 작은편에 속해서
다 먹고 나서 보통 성인 남자 기준으로는 아마 배가 안찰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유명한 가게인데 비해서는 그냥 보통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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