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신혼여행을 해외로 많이 간다
내 주변 사람들이 가는 신혼여행지로는
휴양지로는 발리, 맥시코 칸쿤, 로스카보스, 세이셸, 하와이, 몰디브
관광지 겸해서 가는 사람은 대부분 유럽이나 하와이를 가거나 거쳐간다.
일단 휴양지냐 관광지냐 고민하는 것도 꽤 힘들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휴양지로 몰디브를 정했을때 그 다음의 일이 제일 힘들었던거 같다.
우리는 아무래도 결혼하고 나서 준비하는 과정과 식 이후의 피곤함 때문에
가만히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관광지로 가게 되면 이것 저것 숙소 뿐만 아니라 교통편이나 맛있는 식당, 관광할 장소들까지
자주 이동하게 되면서 받는 피로를 생각하면 그 전까지도 힘들었는데 또 지칠거 같았다.
그렇게 몰디브로 장소를 정하게 됬을때는 이미 사람들이 말하는 몰디브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
얼마나 사람들이 고민을 많이하고 공부를 하길래 몰디브학과라는 말까지 쓸까 싶겠지만
진짜 한창 알아보고 공부할때 인터넷을 보다가 몰디브학과 얘기를 들으니 500% 공감이 갔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디브 여행은 비용면에서 가볍지 않게 가는 것이고
시간 또한 쉽게 빼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다른 휴양지에서 숙소를 고를때도 마찬가지겠지만
몰디브는 조금 더 세세하게 비교를 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숙소의 거리 같은 경우는 말레 수도로부터 배편으로 가냐, 수상비행기냐, 경비행기냐, 경비행기+배편이냐 순으로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아마 이 기준을 최우선 순위로 해야할거다.
우리 같은 경우엔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얕은 해변인 라군도 보고 싶었고
숙소 바로 그 섬에서 살아 있는 산호들도 보고 싶었다.
대게 라군이 있으면 산호군락이 별로 없고, 산호군락이 있으면 이쁜 라군이 없거나 아주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다 속에 산호가 있어야 아주 작은 열대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 기온 변화로 산호가 많이 죽어서 황색이 되버린 경우가 있다고 해서 우리는 유튜브나 구글의 최근 글들을 찾아보며
그 숙소 앞에 산호가 진짜 살아있는지 아닌지 찾아보기도 했다.
수상 보트를 타고 들어오면
파크하얏트 몰디브 하다하의 매니저 급 되는 사람과 그 주변으로 여러명
그리고 우리를 일정 내내 담당하는 한 분 까지 배에서 내리자마자 악수하고 인사하며
길을 안내 받는다.
길을 따라가다가 가장 먼저 모래바닥에 위에는 몰디브 전통배를 형상화한 모양의 건축물에서
웰컴 드링크와 함께 체크인 준비를 해준다. 사실 너무 좋고 신선했지만 모래바닥에서 체크인 하는게
굉장히 이색적이었지만, 아쉬웠던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체크인 하는 곳이 에어컨이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는 점이 덥고 피로한 상태였기에 아쉬웠다.
더운 곳에 잠시 체크인 끝내고 들어갈 숙소로 안내 받는다.
가는 길은 거의 원형에 가까운 섬 주변을 따라 둥글게 곡선 모양으로 숲을 지나야 한다.
숲 중간중간에 샛길이 있는데 그 길이 바로 해변쪽으로 이어지는 숙소쪽으로 나있는 길이다.
우리는 가장 먼저 1번 숙소 였기에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파크 하얏트 몰디브 하다하는 다른 몰디브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크게 파크 풀 빌라와 파크 워터 빌라로 나뉜다.
파크 풀 빌라는 육지에 있는 숙소로 서로 옆의 숙소와 완전히 프라이빗 하도록 앞 뒤 옆으로 모든 면이
우거진 풀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해변에서 걸어다니는 다른 객실 사람들도 바로 옆 객실 사람들도
그 뒤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아무도 우리 숙소 내부를 걸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볼 수 없을 만큼
프라이빗 하게 만든 이 점이 파크 하얏트 하다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파크 풀 빌라는 육지에 있는 빌라로
디럭스 파크 풀 빌라 / 파크 빌라 / 파크 풀 빌라 / 2 베드룸 파크 풀 빌라 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마 2 베드룸은 조금더 넓고
파크 빌라만 해변 쪽으로 풀 장이 없는 차이 정도로 보인다.
또 몰디브만의 매력인 바다 위에 있는 숙소로는
파크 워터 빌라가 있는데 파크 워터 빌라 / 파크 선셋 오션 풀 빌라 이렇게 두가지로
내가 듣기로 두 개의 차이는 선셋이 보이는 향으로 조금 더 섬보다 외곽쪽인 객실이
파크 선셋 오션 풀 빌라로 불리고 구조는 거의 비슷했다.
우리는 파크 풀 빌라 2박과 파크 선셋 오션 풀 빌라 3박 이렇게 머물렀는데
기대했던 바다에 떠있는 숙소는 생각보다 너무 무서웠고 숙소 바로 밑에 산호들이 있고
물고기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장점 보다 파크 풀 빌라의 초록초록 한 안정적인 섬에 있던
숙소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너무도 만족했던게 원목 나무 느낌의 숙소 안에서 통으로 만든 유리를 통해
자연속의 초록초록한 풀들과 바로 앞 진짜 인도양의 해변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만족 스러웠다.
언젠가 따뜻한 남쪽 나라에 집을 짓는다면 이런 식으로 지을거란 생각을 하게 됬다.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사진.
가만히 멍때리던 시간이 많았던 인도의 히말라야의 만년설 뷰 만큼의
행복함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이란 것은 옆에 두면 너무 행복하다는 걸 다시 금 느낄 수 있게 만든 숙소였다.
세상에서 가장 설렌 여행길 - 출발.숙소도착 (0) | 2020.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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